익산시장이 다문화가정 자녀를 가축에 빗대 부른 발언
- 시점
- 발생 2019.05.11
- 마지막 확인
- 2026.09.18
요약
2019년 5월 11일 정헌율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족 행사 축사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를 두고 ‘잡종강세’라는 말을 썼어요. 가축과 농작물에 쓰는 말로 사람을 가리킨 점, 그리고 그 아이들을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존재로 말한 점이 지적됐어요. 해명하면서 또 다른 비하어를 쓰면 사과가 두 번째 사건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줘요.
어떤 상황이었나요
2019년 5월 11일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행복나눔운동회예요. 익산시가 후원했고 아홉 개 나라에서 온 다문화가족 600여 명이 모였습니다. 발언은 그날 알려지지 않았고, 한 달 뒤 시의회 본회의에서 한 의원이 언급하면서 드러났어요.
어느 부분이 지적됐나요
1. 행사 축사에서 한 말
생물학적,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.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
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를 두고 생물학적으로 ‘잡종강세’라는 말이 있다고 했어요. 그러면서 잘못 지도하면 외국의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.[1]
‘잡종강세’는 옥수수 같은 농작물이나 닭·돼지를 기를 때 쓰는 말이에요. 사람에게 쓰면 동물에 빗댄 말이 됩니다.
시의회 본회의에서 한 의원이 이 발언을 언급했고, 언론이 확인해 보도하면서 알려졌어요.
2. 해명하면서 쓴 다른 말
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다
보도 뒤 통화에서 본인은 다른 비하어를 쓸 수 없어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어요. 그 해명 안에 또 다른 비하어가 들어 있어 지적이 커졌습니다.[1]
이 말도 국제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을 낮잡아 부르던 말이에요.
해명이 보도되면서 이주여성 단체들이 잇따라 규탄했어요.
3. ‘관리해야 할 존재’로 말한 대목
단체들이 가장 문제 삼은 것은 낱말만이 아니었어요.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를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서 관리해야 하는 존재로 놓은 점을 지적했습니다.[4]
13개 단체가 낸 성명에서 “잠재적 위험요소로 낙인 찍고 (…) 특수한 존재로 대상화한 것”이라고 밝혔어요.
왜 그렇게 받아들여졌나요
띄워 주려던 말이 왜 문제가 됐나
본인은 아이들을 칭찬하려 했다고 설명했어요. 그런데 칭찬의 근거로 가져온 것이 품종을 섞으면 더 좋아진다는 농업 용어였습니다. 좋게 말하려는 뜻과 무관하게, 사람을 품종으로 놓은 문장이 된 것이죠.[1]
사과가 두 번 필요했어요
6월 25일 첫 사과에서는 덕담이 와전된 것 같다며 용어 선택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했어요. 이틀 뒤에는 태도가 바뀌어 “인권 감수성이 너무 부족했다”며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전 직원이 인권교육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. 와전이라고 말한 첫 사과가 반발을 더 키웠어요.[2][3]
당사자들이 직접 나섰어요
이주여성 단체 회원들이 시청 앞과 정당 사무실을 찾아가 사퇴를 요구했고, 13개 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어요. 다문화여성이 올린 국민청원에는 나흘 만에 3만 5,000명 넘게 동의했습니다.[4][5]
확인하지 못한 부분
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의 결과와 정당의 징계 여부, 약속한 인권교육이 실제로 이뤄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.
이 조건들이 겹쳤어요
당사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말이었어요. 해명에 또 다른 비하어가 들어 있었어요. 첫 사과에서 ‘와전’이라고 말해 반발이 커졌어요.
어떻게 대응했나요
내 콘텐츠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
- 사람을 설명하는 데 동식물 용어를 쓰고 있지 않나요?품종, 교배, 혈통처럼 동식물에 쓰는 말이 사람을 가리키는 자리에 들어가 있는지 봐요.
- 칭찬 속에 그 집단을 관리 대상으로 놓고 있지 않나요?‘잘 키우면’, ‘잘못 지도하면’ 같은 말이 붙으면 대상으로 놓는 문장이 됩니다.
- 당사자가 듣는 자리인지 생각했나요?참석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, 그 사람들이 들을 말로 원고를 써요.
- 사과문에 문제가 된 말을 다시 쓰고 있지 않나요?해명하려고 비슷한 말을 가져오면 사과가 두 번째 사건이 돼요. 와전이라는 표현도 피해요.
출처
- 1.[단독] 정헌율 익산시장, 다문화가족 “잡종” 비유 파문노컷뉴스 · 2019.06.19
- 2.정헌율 익산시장, 다문화가족에 ‘잡종강세’ 발언 공식사과머니투데이 · 2019.06.25
- 3.‘잡종’ ‘튀기’ 발언 정헌율 익산시장 “자숙시간 갖겠다”한국일보 · 2019.06.27
- 4.“잡종 강세” 익산시장 발언에 뿔난 이주여성들, “정헌율 시장 사퇴하라”한국일보 · 2019.06.28
- 5.단체장이 다문화 자녀에 “잡종·튀기” 발언 일파만파연합뉴스TV · 2019.06.28